꿈으로 소통하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기업, 트루밸류의 정주영 대표를 만나보겠습니다. 트루밸류는 마이크로 SNS의 새로운 모델을 추구하며 교육혁신을 이루고자 하는 기업이자, 2019년 E*5 KAIST 하반기 Activity 우수팀 수상팀이기도 합니다.
트루밸류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트루밸류 대표 정주영입니다. 트루밸류는 진로교육과 멘토링 경험이 10년 이상인 카이스트생 3명과 아동 및 청소년 프로그램 진행 경력을 가진 베테랑 디자이너 1명이 모인 에듀테크 스타트업이고 꿈으로 소통하는 SNS 드림어필을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꿈으로 소통한다는 말이 멋진 것 같아요. 학생들에게 멘토링을 넘어서 실질적인 진로 탐색에 도움을 주는 서비스가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을 실제로 실현시키는 모습이 대단합니다.
해당 창업 아이템을 선정하게 된 동기가 있을까요?
저는 10년이 넘게 청소년을 위한 멘토링과 진로교육을 해왔는데 시대가 변했는데도 20년 전 청소년기에 느꼈던 답답함이 지금의 청소년들에게도 여전하다는 게 답답했습니다. 직업이 변화하는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면서 차세대 주역이 될 Z세대에게는 본인의 진로를 스스로 관리할 줄 아는 능력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학 중심의 정보만 얻을 수 있을 뿐 다양한 직업의 최신 정보를 접하기 어렵습니다. 스스로에 대해 파악하기도 어렵고, 노력해도 티가 안 나는 경우가 많아 미래를 위해 어떻게 노력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그렇다고 꿈에 대해 같이 이야기해 볼 수 있는 창구도 없습니다. 이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인적자원이 중요한 우리나라의 앞길이 밝아질거라 생각했기에 해당 아이템으로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학생들이 진로파악을 하는데는 무리가 있다는 말에 적극 공감합니다. 그래서 만드신 게 드림어필이라는 어플리케이션이라고 들었는데요.
드림어필 서비스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드림어필은 꿈을 위한 SNS입니다. 꿈에 대해 계획하고 정리하는 공간을 통해 자신이 노력하는 과정을 사람들과 함께 소통하며 꿈에 대해 명확하게 이해하게 도와줍니다. 단순한 소통을 넘어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소식을 주제별/동네별로 구독하여 다양한 직업의 최신 정보를 접하게 해줍니다. 저희는 사용자들이 더욱더 꿈에 대해 몰입하고 노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꿈의 가이드가 되고자 합니다.
꿈의 가이드라는 말이 와닿습니다. 얼마 전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베타서비스를 시행하셨다고 들었는데요. 직접 드림어필을 활용했던 학생들의 후기가 궁금합니다.
이 서비스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3000여 명의 초중고생이 진로교육을 통해 드림어필을 만나보았는데 고맙게도 전국의 모든 학생이 접하게 되면 좋겠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학생들의 피드백을 살펴보면 ‘몇 년을 알고 지낸 친구가 이런 생각을 가졌는지 덕분에 처음 알게 됐다’, ‘친해질 계기가 생겼다’, ‘꿈에 대해 말할 용기가 생겼고, 표현하니 속이 다 후련하다’ 등 생생한 후기를 많이 받았습니다. 특히, 쉬는 시간에 반마다 달려가 본인 프로필에 응원을 달아달라며 서로 앱을 소개해주는 학생들을 볼 때는 서비스를 만든 보람을 크게 느꼈어요.
누군가에게 보여줄 생각으로 점검해보니 그동안 막연한 노력만 하고 있었다는 걸 깨달아 감사하다는 반응도 많아 인상적이었습니다. 어떤 학생은 놀기만 하는 줄 알았는데 무척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걸 처음 표현하게 되어 담임선생님이 놀라시기도 했습니다. 특히, 운동부 등 문화, 예체능 계열 꿈을 가진 학생들이 무척 좋아했습니다. 학교성적이나 몇 번 없는 대회의 입상성적만으로 자신을 입증해야 하는 게 답답했는데 해온 노력을 가시화하여 표현할 수 있는 점이 마음에 든다고 합니다. 덕분에 베타버전인데도 많은 선생님이 드림어필을 여러 학교에 적극 추천해주셨고 학교나 진로단체에서 정식으로 진로지원 관리 프로그램으로 사용하고 싶다는 제안도 받았습니다.
꿈을 공유할 수 있는 현장이 더욱 생생하게 느껴지네요. 선생님들도 함께 사용해보면 학생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드림어필 사용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어떻게 이끌어내는지 알고 싶습니다.
꿈 명칭으로 활동할수록 꿈의 레벨이 올라 점점 발전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소통과 인증 미션을 달성하며 쌓이는 드림포인트로 문화상품권을 받아가거나 꿈 관련 소원빌기, 전문가 조언받기 등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어 노력하고 소통하는 재미를 더해줍니다.
꿈명칭을 설정한다는 것이 색다른 것 같은데요. 단순한 닉네임이 아니라 자신의 꿈과 관련된 명칭으로 활동할 수 있다면 사용자들에게 긍정적인 자극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학생이 아닌 일반인도 사용할 수 있나요?
네 그럼요! 누군가와 소통하며 실천한다는 생각만으로도 노력하는 열정이 몇 배는 솟아납니다. 친구 같은 선생님이 되겠다, 자상한 아빠가 되겠다 등 이미 직업을 가진 분들도 더 나아가고 싶은 방향을 달성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고 제2, 제3의 꿈을 펼치기 위해 사용하기에도 좋습니다. 노력하는 사람을 응원해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용하시다 인연을 만나 함께 도전하기에도 좋습니다.
어플리케이션이 공식 출시되었을 때, 추가되는 기능이 있을까요?
우선 UI가 훨씬 간편하고 이쁘게 개편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친구와 함께 시작해보기, 쉽게 SNS나 연락처에서 친구를 불러올 수 있게 하고,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게 DM 기능도 추가될 거에요. 주제별/동네별 구독 기능과 함께 상반기 내로 업데이트 할 예정입니다. 이 외에도 외부와의 협력도 많이 넓혀갈 예정입니다. 사용자들이 경력을 쌓을 기회를 넓혀주기 위해 드림어필과 연동한 분야별 경연대회도 추진하려고 합니다.
말씀하신 점들이 보완되면 사용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 같습니다. 드림어필 어플리케이션 내에서 특별한 접근방식의 광고를 진행하신다고 들었는데요.
트루밸류만의 차별화된 광고집행 방식에 대해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사용자는 설정해둔 꿈명칭, 갖출 능력, 실천계획에 따라 자동으로 꿈에 필요한 정보를 맞춤으로 받을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조기에 검거하는 사이버 수사관’이 꿈인 학생에겐 경찰대 입시설명회, 스마트폰 보안 봉사활동, 종합무술학원 등의 연관된 광고만 보여지게 됩니다. 광고도 내 꿈과 관련된 것만 정보처럼 골라볼 수 있다는 점에서 학생들이 좋아합니다. 검색이나 방문기록, 구매기록으로 타겟팅하는 광고와는 느낌이 완전히 다른 겁니다.
광고주 입장에서는 기존 고객층을 유지하는데 그치지 않고 잠재고객을 찾아 접근하되 불쾌감을 주는건 피하고 싶어합니다. 검색, 방문, 구매이력을 기반으로한 타겟팅 광고는 이를 달성하기가 어려운데 드림어필에서는 쉽게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블루투트 무선스피커 마이크를 광고하고 싶다면 연령, 성별, 지역만 고려하는데 그치지 않고 광고가 뜨는걸 정보라 인식하는 사용자 중에서 아나운서, 설명을 잘하는 선생님, 스포츠 해설가, 가수가 꿈인 학생 이라는 잠재고객을 쉽게 찾아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렇게 타겟팅이 되면 광고내용도 더 맞춤으로 구성하여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진행할 준비가 되어있는 해설가가 될 수 있게 블루투스 무선마이크를 소개합니다’ 처럼요.
선배 창업가로서 KAIST 후배들을 위한 조언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제가 2009년 교내에서 창업에 도전했을 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창업에 도전하기 정말 좋은 환경이 되었고 갈수록 좋아지고 있습니다. 창업에 관심이 있다면 교내에서 배우고 활용할 기회가 많으니 꼭 도전해봤으면 좋겠어요. 그 과정에서 한 가지 알았으면 하는 게 있다면 ‘파트타임으로 도전할 때와 풀타임으로 도전할 때 배울 수 있는 깊이가 다르다는 걸 알자’ 입니다. 창업동아리를 운영하면서 후배들의 고민을 많이 들어봤는데 공통적으로 해주고 싶었던 얘기인데요. 팀원마다 사정상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내가 창업에 맞는지 아닌지 알아보려 한다면 한두 달의 짧은 기간이라도 풀타임으로 도전해보고 결정했으면 합니다. 창업을 시작하면 어느 순간 시장 분석, 고객대응, 아이디어 도출 등 다방면에서 하루가 다르게 팀의 역량이 발전하는 모습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팀원이 서로 과제 제출, 중간고사, 기말고사 등 각종 사유로 몰입하는 과정이 끊기면 이런 단계를 체감하기가 어렵고, 창업아이템이나 팀원 탓을 하며 창업을 포기하기 쉬워집니다. 혹시나 사정 상 파트타임으로 도전했다가 생각보다 잘 되지 않더라도 창업이 나랑 안 맞나 보다 하고 포기하지 않고, 풀타임으로 한 번 더 도전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실제 창업을 경험해본 선배의 조언은 창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깊은 울림으로 남을 것 같네요. 정주영 대표는 짧은 기간이더라도 창업 전반 과정에 깊게 몰입하는 경험의 중요성을 전해주었습니다. 파트타임으로 접하는 창업활동은 분명 체감할 수 있는 한계가 있고, 창업하고자 하는 열정이 있다면 풀타임 도전을 통해 자신을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할 거라 여겨집니다.
마지막 질문입니다! 트루밸류의 최종 꿈은 무엇인가요?
트루밸류의 궁극적인 목표는 학벌과 성적이 아닌, 꿈과 쌓아온 노력이 가치로 인정받는 시대를 만드는 것입니다. 하고 싶은 것을 위해 열심히 달리는 사용자에게 더욱 빛이 나게 해주는 매니저가 되어주고 싶고, 사용자의 꿈에 딱 필요한 경험이 되어줄 원데이클래스를 구성해주는 플랫폼이자, 사용자가 노력해온 내역이 입학/고용과정에 바로 연계되는 채용플랫폼의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트류밸류의 기업소개를 접했을 당시에는, 청소년을 위한 진로 프로그램과 멘토링 서비스를 지원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인터뷰를 통해 알게 된 트루밸류는, 꿈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꿈’을 매개체로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사용자들은 드림어필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자신의 꿈을 설정하고 노력하는 과정을 즐길 수 있었고, 서로의 꿈을 응원하는 공간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트루밸류는 맞춤형 정보와 콘텐츠를 제공하며 꿈의 가이드가 되어주고 있었습니다.
진로고민을 하는 청소년 뿐 아니라 꿈꾸는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방향을 설정하고 꿈으로 소통하는 플랫폼, 꿈을 가꾸어가는 활동과 그 가치가 인정받을 수 있는 곳이 되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트루밸류의 정주영 대표를 만나보았습니다.
출처
카이스트 창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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